Pytorch 캡차(Captcha) 인식 모델 개발 후기
안녕하세요. 얼마 전 지인의 간절한(?) 부탁으로 인해 캡차스캔 모델을 개발하며 나름 재미있는 스토리가 생겨 공유해볼까 합니다.
나이가 먹어가며 노후준비의 필요성을 느껴 투자공부에 집중하던 중 사업을 하고 있는 한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게 됩니다.
지인: 너 AI개발할 줄 알지?
나: 조금?
지인: 잘 됐다. 내가 사업하던 중 캡차 이미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거든. 좀 도와주라.
나: ???
지인: 이번에 도와주면 내가 꼭 보답할게!!
나: !!!
지인의 사정을 듣다 보니 왠지 도와줘야 할 기분이 들었습니다. 또 캡챠 이미지 인식 모델은 개발하는데 큰 공수가 필요한 게 아니다 보니 생색(?) 내기도 좋은 아이템이기도 했구요.
의뢰를 수락하고 얼마뒤 지인의 부하 직원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작업에 필요한 여러 가지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의뢰는 받았지만 한참 투자공부에 열중하고 있었기에 최대한 빨리 개발해 주고 공부를 이어서 할 계획이었습니다.
직접 개발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구글링을 하게 되었고 아주 쉽게 캡챠 모델 라이브러리와 방법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결과가 발생하였으니….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첫 번째 찾은 라이브러리는 학습만 되고 결과출력이 안됩니다. 두 번째 찾은 방법론은 학습과 결과출력은 되지만 서비스에 도입할 정도로 정확도가 좋지 못했습니다. 쉽게 생각했다가 안 풀리는 경우는 개발하면서 자주 접하는 상황이기에 익숙했고 next를 생각하게 됩니다.
결국 직접 개발하기로 마음먹고 개발에 착수하게 됩니다. 간단한 모델이다 보니 개발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주말이 삭제되어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완성된 결과를 보고 마음에 들어 하는 지인과 리액션을 보니 아쉬움이 없어졌고 작업한 코드를 전달해 주며 훈훈한 마무리가 되는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잠시뒤 지인의 부하직원으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부하직원: 죄송한데 저희가 파이썬을 못해서요.
나: 넹?
부하직원: 세팅까지 도와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나: 그럼 왜 코드를 달라고 하셨는지…
그렇습니다. 지인회사에는 파이썬을 할 줄 아는 직원이 없었습니다. 파이썬 개발자가 없는 건 알고 있었지만 코드를 달라는 말에 내심 기대했건만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부하직원: 저.. 가능하면 AWS 세팅과 결과값을 API로 전달해 주실 수 있나요..?
나: 네, 그러죠 또 필요한 게 있을까요?
이왕 시작한 거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해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위 결과와 같이 구글링으로 찾은 Cqptcha 모델은 5~6개 중 1개 정도 틀린 값을 뱉어냈기 때문에 딥러닝 모델 공부용으로는 적합할지 몰라도 서비스 적용에는 어렵다고 판단하였고 직접 개발한 Captcha 모델의 경우 정확도가 99.65%로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였기에 서비스 도입에 충분하다 생각했습니다.
결국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고 뿌듯함과 동시에 투자공부를 다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